진달래 그라데이션
Posted 2016. 4.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지난주에 객산을 다녀와서 진달래가 좋다니까 아내가 함께 가 보잔다. 주중에 비가 잠깐
내려 꽃잎이 조금 떨어져 있긴 해도 절정을 이제 막 지나면서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꽃은
오늘 내일 하면서 애를 태우면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수줍어 하는 꽃이 가장 아름답긴 해도
만개한 꽃들의 농염한 아름다움도 별로 뒤지지 않았다.
활짝 피어난 진달래들은 자세히 보니 한 가지 분홍색만이 아니었다. 마침 길가 한켠에
흔히 보이는 연분홍 진달래를 사이에 두고 조금 바랜 듯 흰색 기운을 띤 것과 화사한 꽃분홍,
진분홍까지 그라데이션이 연출되고 있었다. 여러 품종이라 색이 다른 건지, 고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건지, 햇볕 받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보이는 건지 자세히 알 순 없지만, 똑같은
분홍일색이었다면 못 느꼈거나 덜 느꼈을 아름다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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