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오사카
Posted 2016. 4. 23. 05:26,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낯선 도시, 그것도 외국에 있는 도시를 처음 여행할 때면 누구나 제대로 비행기를 타고 내릴지, 내려서 숙소까진 헤매지 얺고 도달할 수 있을지, 여권은 잊어버리지 않을지, 바꿔 온 현지화는 충분할지(신용카드는 잘 통할지), 미리 살펴보고 준비해 온 장소들, 음식, 교통 등이 헷갈리지 않고 잘 풀릴지, 그래서 그런대로 원만하고 효과적인 동선이 될지 등으로 노심초사 걱정이 끝이 없고, 초긴장 상태를 겪게 마련이다.
몇 번 갈 기회가 있었던 도쿄와 대츙 비슷하겠지 했지만, 역시 초행길 오사카는 녹록치 않았다. 여행 자체가 걷는 게 일이지만, 그래도 엄청 걸었다. 잘 몰라서 걷고, 왔다리 갔다리 뱅뱅 돌면서 헤매다 보니 걷고, 매일 밤이면 다리와 허리가 천근만근 짓누르는 것처럼 피곤하고 쑤셔왔다.
물론 이것도 다 배부른 소리일 것이다.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고 행복일 테니까 말이다. 혼자서 좋은 여행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이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순간들을 가족과 함께했더라면 할 때가 한두 번이었던가. 머쨌든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내일, 그러니까 오늘 돌아간다. 어리버리한 가운데서도 오사카-교토를 재밌게 둘러봤다. 업데이트를 못하다가 아이폰으로 사진 없이 간단히 소식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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