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지하철 앱
Posted 2016. 5. 1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크게 도움 받은 앱이 하나 있다. 오사카는 도쿄처럼 지하철 노선도가 무지 복잡한데, 본래도 그러하지만 초행길이라 방향 감각이 통 없는데다가 역 이름도 낮설어 제대로 타고 갈아타는 게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하철이>처럼 출발-도착역을 입력하면 어디서 환승하고, 몇 분 걸리며, 요금은 얼마라는 걸 알려주는 괜찮은 앱이 있다며 아내가 다운 받아 써 보자고 했다.
오사카 지하철로 검색하면 몇 개의 앱이 보이는데, 그 가운데 우리가 고른 건 <오사카 메트로>란 무료 앱이다. 노선도도 나오고, 역 이름 한두 자를 영어로 입력하면(어차피 이름이 긴 역은 우리말로 발음하기도 어렵고 일어 입력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미션일 테니 우리에겐 오히려 편했다) 고를 수 있게 돼 있어 사용하기 간편했다.
가령 우리 숙소가 있던 에비스초역에서 공항 가는 기차역인 우메다역을 검색하면 지금 시간을 기점으로 도착하는 열차 몇 개의 옵션이 나오는데, 이것저것 살펴볼 필요 없이 처음에 나오는 1번 옵션을 클릭해 따라가면 됐다. 출발-도착을 맞바꿔 검색하는 기능도 있는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 이거 하나면 오사카 지하철 이동은 충분할 듯 싶다.
요금도 나오고, 출도착 시간과 함께 소요시간, 환승횟수, 거리 등이 표시돼 낯선 도시에서 까막눈을 면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니까 240엔 짜리 티켓을 사서 브라운 라인을 타고 다음역에서 레드 라인으로 갈아 타 6역을 더 가면 19분만에 우메다역에 내릴 수 있단 말이다. 알면 무척 편하고, 모르면 지하철역사 안에서 잘 파악 안 되는 노선도 보면서 이리저리 머리 굴리며 헤매다가 결국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야 하는 안스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와이파이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검색이 가능해 편한데, 대략 이동하려는 동선이 얼마쯤 걸리겠다는 계산이 서니까 일정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물론 지하철 문제는 이걸로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정작 문제는 내린 다음 구글맵으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일이었는데, 익숙치 않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조금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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