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랜드마크 구리코 상
Posted 2016. 5. 2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오사카를 처음 가는 여행객들이 머무는 동안 재미삼아라도 한 번은 가서 보고 사진으로 남기기 원하는 스팟은 오사카성과 난바 도톤보리 강가에 있는 대형 구리코 상 전광판이다. 오사카성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지만, 도톤보리는 아무 때나 쉽게 갈 수 있는 거리인데, 특히 두 팔을 번쩍 들고 마라톤 결승점에 골인하는 환희의 순간을 담은 이 전광판은 색색이 변하면서 주위를 밝히는 여러 광고판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띈다.
첫날 저녁부터 가 보고 싶었지만, 난바라는 처음 가 본 동네의 방향이 낯설고, 근처인 건 알겠는데 동선이 안 맞고, 내일 저녁에 가도 되겠지 하다가 결국 돌아오기 전 날인 셋째날 저녁에야 잠시 가 보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금요일 밤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렸지만, 우산 쓴 인파가 엄청나게 몰려들어 연신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비가 안 왔다면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으려 했을 텐데, 다행히 비가 와서 들고 있는 우산이 체면을 살렸다.^^
제과회사의 카라멜 제품 이름에서 유래된 이 구리코만(glico man)은 1935년에 처음 세워졌다가 몇 번의 변화를 거쳤다는데, 지금은 20m 높이에 LED 전광판으로 오사카 명물이 됐다. 맨 위엔 오이시(맛있다)와 건강이 써 있고, 등 뒤에 빛나는 커다란 일장기 배경은 한 회사를 넘어 일본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전형적인 일본 컨셉이라 우리완 잘 안 맞는데, 우리나라에서 카피한다면 태극 바탕을 넣고, 이효리나 수지쯤 넣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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