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못
Posted 2016. 8.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전에는 바위 구간이었는데, 계단을 놓는 구간이 늘고 있다. 늘어나는 등산 인구에 맞춰
안전한 시설을 설치하는 건데, 별로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구간들마저 공사를 해 놓는
곳들도 생긴다. 그리 험하지 않은 바위 구간을 통과할 땐 거의 직선 구간이던 곳이 계단을
놓으면 두세 번 꺾이는 지그재그 형이 돼 조금 더 걷게 된다.
바위 구간에 계단을 놓으려면 일단 철재 기둥과 함께 철재 계단을 놓은 다음에 목재 계단이
덧입혀진다. 등산객들의 하중이 실리는 철재 구조물을 지탱하려면 바위를 이용해 힘을 받게도
하지만, 불가불 몇 군데 바위 속에 구멍을 내고 못을 박아 고정시키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계단을
처음 오르내릴 땐 별로 관심이 없다가 자주 다니면서 길이 익숙해지면 괜히 기웃거리게 되면서
이런 바위못에도 눈길이 간다.
바위못이라 불렀지만, 아랫쪽은 바위와 접합되는 넛트와 볼트로 돼 있고, 윗쪽은 철기둥에
용접을 해서 사방으로 고정시키는데, 얼마나 깊이 박는지는 몰라도 바위 위에서 힘을 받는다는 게
마냥 신기해 보인다. 사실 이런 건 어, 이런 게 있었네, 하면서 한 번 슬쩍 봐 주면 그만이지,
계속 바라보면서 이게 안전할까를 고민한다면 피곤해지면서 산에 다니기 힘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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