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테이블을 놓고 싶다
Posted 2016. 9.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가끔 거실의 소파를 없애버리고 긴 테이블을 놓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퇴근하거나
주말이면 벽에 붙은 소파에 늘어지듯 앉아 TV 보는 게 일인지라 하드웨어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평소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가정교회 같은 모임도 바닥에 앉아 하기보다는
의자에 앉아 하면 훨씬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바닥에 다리 뻗고 앉는 길다란 좌탁은 다시 소파를
필요로 할 것 같아 의자 놓고 앉는 테이블이 좋겠단 생각을 해온 지 제법 됐다.
그래서 테이블 파는 매장이나 카페 같은 델 가면 적당한 게 없을지 둘러보곤 하는데, 스타필드
메종 티시아에서 근사한 녀석이 눈에 띄었다. 2.5m가 넘는 길이에 나무 모양을 자연스럽게 살린
폭도 적당하고 통으로 켠 단면 두께가 5cm가 넘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제법 값이 나가겠다 싶었는데,
음~ 테이블만 6백만원대의 작품이었다.
기성품을 살지 원하는 스타일을 그려서 공방에 맡길지부터, 의자와 조명도 바뀌어야 하는 등
견적도 늘어날 거란 핑계로 차일피일하고 있다, 고 일단 써 두자.^^ 의자는 4개를 식탁처럼 세트로
놓으면 너무 회의실 분위기로 딱딱할 것 같고 짝짝이로 이것저것 놓는 게 재밌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테이블이 먼저 정해져야 길이나 모양에 따라 콜라보와 변주가 가능할 것 같다. 아, 옆에 등을 젖히고
조금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도 한두 개는 있어야 할 텐데, 어째 일이 점점 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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