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괭이밥
Posted 2016. 11.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가을이 되면서 베란다 화분들에 괭이밥이 한창이다. 원래는 나무와 꽃들이 심겨 있었는데,
잘 자라지 못해 구석에 두고 뽑아 버리거나 방치해 둔 것들이다. 한동안 아무것도 없이 썰렁하던
화분에 어느날 바람결에 날아왔는지 쬐그만 게 가녀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다른 화분에 물 줄 때 함께 물만 주었을 뿐인데, 쑥쑥 자라 어느새 화분을 반쯤 채우기
시작하면서 일가를 이루었다.
다 뽑아버려 아예 아무것도 없는 화분에 자리 잡은 녀석도 있지만, 블루베리 묘목처럼
아직 살아 있는지 죽은 건지 모르는 데도 뿌리를 내리고, 벤자민 같이 키가 크고 잘 자라는
화분 한 구석에도 터를 잡은 녀석들도 보인다. 아무것도 없거나 볼품 없어 보이는 데 자라는 건
그런대로 볼만 하지만, 잘 자라고 있는 나무 옆에 비집고 들어간 건 잡풀처럼 너무 무성한 게
지저분해 보여 조만간 뽑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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