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5 - 풍미마늘통닭
Posted 2016. 12.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여행지에서 밤 시간에 숙소에서 야식 비스므리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단 생각에 다이닝 코드란 앱으로 순천맛집을 검색하니 TV 스타 백주부가 순천 3대맛집 중 하나로 치킨집을 꼽은 게 있길래 가 봤다. 테이블 4개와 작은 방이 전부이고, 금요일 저녁인지라 자리가 나긴 어려울 것 같고, 대기 줄이 너무 길면 그냥 돌아올 참이었는데, 다행히 20분 정도 기다려 한 마리를 포장해 올 수 있었다.
치킨 세 종류와 똥집 하나로 단출한 이 집의 1번 메뉴는 마늘통닭인데, 다들 2천원 더 받는 이걸 시키는 것 같았다. 얼마나 마늘향이 강하던지,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 진한 마늘 냄새가 작렬하다 못해 진동했고, 돌아와서도 며칠 간 마늘 냄새를 맡으며 운전해야 했다.^^ 앉은자리에서 바로 먹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15분 정도 돌아가 펼쳐보니 닭님 한 마리가 리얼한 포즈로 펼쳐져 튀겨 있었다.
십 년 전쯤 손창남 선교사님과 함께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갔을 때 현지에서 유명하다는 꽤 큰 치킨 식당에 간 적이 있는데, 닭머리와 모가지까지 형체를 유지해 튀겨 나와 기겁하게 만든 다음으로, 리얼한 포즈였다. 치킨 껍질 사이로 마늘이 보이긴 했지만 씹히진 않았는데, 마늘맛이 강한 치킨을 뜯는 재미가 있었다. 기본으로 주는 치킨무와 함께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 아래 적힌 걸 보고 김치도 조금 싸 달랬더니 넉넉히 주는 인심 좋은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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