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4-중앙시장 주전부리 3총사
Posted 2017. 3. 1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바닷가 속초엔 먹을거리 투성인데, 따로 식당을 찾지 않고 시장을 한 바퀴만 돌아도 이것저것 볼 게 많아 눈이 즐겁다. 지금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 된 중앙시장은 제법 규모가 있어 한두 시간 둘러보기 딱 좋았다.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면 되는데, 시장에서 만원어치를 살 때마다 주차권을 한 장씩 받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오징어의 본산 동해안 속초에 왔으니 오징어회나 오징어 순대를 안 먹고 가면 섭섭할 것이다. 오징어에 살을 통통하고 불룩하게 넣어 삶는데, 한 입 크기로 자르면 겉에 링처럼 보이는 게 오징어다. 오징어와 동그랑땡을 결합시킨 건데, 그리 크진 않은 한 마리 정도 담아 주는 한 접시에 7천원을 받았다. 양파간장이나 초장을 찍어 입에 가득 넣고 우걱우걱 씹으면 바닷가 내음은 그리 나지 않아도, 기분은 난다.^^
새우튀김도 한 접시 시켰다. 너댓 종류의 새우와 게 다리 하나가 모듬으로 나오는데, 만원을 받았다. 가게 앞 바구니마다 튀긴 새우를 켜켜이 층층이 쌓아 놓아 눈길을 끌고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데, 아랫쪽에 꼬리가 진해 보이는 것들은 모형이었다. 원없이 새우 튀김을 맛본다는 설렘이 앞섰지만, 두세 마리 지나면서는 곧 느끼해지기 시작했다. 횟집에서 쯔끼다시로 한 점 나오는 보드라운 새우튀김은 아니고, 양으로 승부하는 동네라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리고 인사동을 비롯해 요즘 웬만한 시장통엔 다 있는 씨앗호떡도 하나 먹어주어야 한다. 만드는 과정이 조금 다른데, 보통 호떡보다 조금 작은 반죽을 기름판에 푹 적셔 뒤집어가며 익힌 다음 가위로 반을 갈라주고, 그 속에 견과류를 넣어 종이컵에 담아주었다. 중앙시장엔 두 집이 있었는데, 둘 다 TV 유명 프로에 나온 브랜드란 표시를 해서인지 기다리는 줄이 제법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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