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3-청초수물회
Posted 2017. 3. 1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요즘은 외지엘 가게 되면 음식 추천 앱의 도움을 받곤 하는데, 내가 종종 보는 앱은 <다이닝 코드>이다. 지역을 입력하면 맛집들을 우루루 올려주는데, 아무래도 첫 번째 나오는 식당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순수하게 방문했던 이들의 리뷰를 중심으로 한 건지, 광고가 크게 작용하는 건지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어쨌든 1번타자는 눈길을 잡아 끈다. 마침 원하는 메뉴를 내는 집이라면 더 시간을 들여 나머지를 살펴보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척 보는 순간 거부할 수 없는 비주얼로 그럴듯한 물회를 내는 집이었다. 전복과 해삼, 소라를 대접 한가득 얹고, 밑에는 작게 썬 횟감들과 달콤새콤한 육수가 들어 있고, 야채와 과일이 들어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고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2인분에 3만5천원인 가격도 적당했다. 밥 반 공기와 소면이 함께 나오는데, 섞어서 덜어 먹다가 비벼 먹으면 된다. 포항 잡어물회 같은 터프한 맛은 아니고, 도시에서 관광 온 여성들 구미에 딱 맞는 약간 세련된 맛이었다.^^
설악산에 갔다가 저녁식사 차 들린 집이어서 뜨끈한 국물 생각에 성게알미역국(8천원)도 시켰다. 성게알은 띄엄띄엄 들어 있었는데, 역시 도시 사람들이 먹기에 무난한 맛이었다. 밑반찬 가운데는 오징어밥식해가 짜지 않고 맛있는 밥도둑이어서 리필해 먹었다. 바닷가 횟집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가 먼 깔끔한 대형 식당인데, 식사 후 4층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창가에서 청초호(靑草湖)의 야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고 왔다.
'I'm traveling > 하루이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초여행5-켄싱턴스타호텔 (0) | 2017.03.17 |
---|---|
속초여행4-중앙시장 주전부리 3총사 (0) | 2017.03.16 |
속초여행2-권금성에서 (0) | 2017.03.14 |
속초여행1-흔들바위와 울산바위 (0) | 2017.03.13 |
순천여행8 - 달동네 촬영장 세트 (0) | 2016.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