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z Coffee
Posted 2017. 3.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시애틀에서 노모를 뵈러 온 누이가 잊지 않고 커피 원두를 몇 봉 가져 왔다. 커피의 유래를 담은 춤추는 염소들(Dancing Goats, 3/10/14)의 과테말라와 블렌딩도 반가웠지만, 필즈(Philz)의 Tesora 원두는 처음이라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갈아서 커피 머신으로 내려 마셔보니 묵직한 맛이 나는 게(보통 바디감이 있다고 하는 것 같다) 맛이 좋았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니 필즈 커피가 처음이 아니었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았는데, 재작년 산 호세에 갔을 때 Shiker님과 스탠포드 대학을 구경한 다음 들렸던 집이 필즈 커피(8/20/15)였다. 그땐 이렇게 유명한 커피 회사가 하는 줄 모르고 요즘 이 동네에서 핫한 데란 말에 분위기를 즐겼던 것 같은데, 돌아와서 갔다 왔노라며 포스팅까지 하고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 집의 메뉴판에 적힌 걸 보니 Tesora는 버터와 너츠와 카라멜 향이 나는 미디엄 로스팅인데, 그런 정밀하고 미묘한 맛이나 향을 분별하진 못하겠고 그냥 평소 동네 마트에서 사 먹는 대용량 원두보단 당연히 괜찮다는 느낌이 든다.^^ 맛이 궁금해 필즈를 먼저 뜯었지만, 염소들을 춤추게 만들었다는 댄싱 고츠도 기대된다. 아무래도 아침 저녁으로 번갈아가면서 마셔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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