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커버 광고
Posted 2017. 4.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우리 아파트 1층에 신문구독을 중단한 집이 있는지, 출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그날
신문이 문앞에서 조금 떨어진 계단 난간에 놓여 있곤 했다. 더 이상 안 보겠다는데도 무슨
이유에선지 계속 배달되는 것 같은데, 청소 아주머니가 처리하거나 가끔 내가 집어오곤 했다.
지난주엔 파격적으로 1면이 기사가 아닌 대대적인 세일 광고이길래 광고주나 신문사나 좀 심했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겉장 네 면을 광고지로 두르고, 신문은 그 안에 따로 자리 잡고 있었다.
보통은 간지라고도 하고 찌라시라고도 부르는 속지를 신문에 삽입해 배달하곤 하는데, 그러면
안 보는 이도 많고, 광고 효과 면에에서도 겉면에 두르는 게 압도적인지라 간혹 잡지들에서나 보던
광고 기법을 신문도 쓰는 모양이다. 1면만 아니라 네 면 전체를 한 광고주가 쓰고 있으니 광고비도
엄청날 것 같은데, 그만한 효과가 있으니까 하는 거겠다 싶다.
백화점들의 봄 세일 기간이 시작되면서 한 백화점이 이렇게 두드러지게 지면을 확보, 장악한
건데, 다른 두 백화점도 질세라 같은 날 신문 안 쪽에 각각 전면 광고를 실었다. 신문도 아날로그
종이에서 디지털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로 보는 세대가 늘어나고, 광고나 CF도 지면보다는 화면으로
접하는 세상이다 보니 이런 시도가 얼마나 어필할는지 모르겠지만, 뭐라도 해야 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전에 없던 일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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