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바다 사진
Posted 2017. 4.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다 보니 당연히 머무는 시간이며 찍는 사진도 백대일 아니 그 이상
압도적으로 산쪽 풍경이 우세하다. 가끔 바다에 가면 뭘 찍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수평선을
한두 장 찍다가 발길을 돌리곤 한다. 바다에 얼마나 볼 게 많고 찍을 게 많은데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내 감흥은 그렇다는 거다. 그렇다고 바다를 싫어하느냐 하면, 꼭 그런 건 아니다.
도시에 살면서 가끔 바다 구경을 꿈꾸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산이든 바다든 일단 자주 다니고 많은 시간을 머물면서 눈에 익혀야 없던 감흥도 생기게
마련인데, 바다라곤 일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니 오랜만에 바다를 마주하노라면 일단 겁시 나면서
오래 시선을 둘 줄 모르는 것 같다. 바다 풍경보다는 회며 구이 같은 바다 음식이 더 땡기는^^,
약간 유치찬란한 심성인 것이다.
위는 지난 주에 누이와 잠깐 가 봤던 속초 동명항 방파제 위에서 바라본 동해 풍경이고, 아래는
두 해 전 봄날 아내와 여수에 갔을 때 오동도 들어가는 길에 바라본 남해 풍경이다. 일단 수평선을
중앙에 놓고 프레임 안에 아무것도 안 들어오게 가로로 길게 찍는 걸 선호하는데, 소재 자체가
잘 찍고 못 찍고를 딱히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하늘색이나 물색이 받쳐주어야겠지만,
웬만하면 기본은 하기 때문이다(내 기준에서 그렇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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