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밥 수라찜
Posted 2017. 4.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손님 대접할 일이 생겨 동네 근처 식당을 알아보다가 대통밥 하는 집이 있다길래 가 봤다. 서하남 고골 언저리 맛집들 사이에 있는데, 음식 나오는 스타일이 독특한 게 눈길을 끌었다. 굵은 대나무를 통으로 길게 갈라 칸칸이 고기와 해물을 넣고 두 시간 정도 찐 다음 어깨에 매고 테이블로 가져오는데(그래서 예약은 필수), 일단 비주얼이 그럴듯했다. 그릇이나 접시에 나오는 것만 보다가 기차처럼 길게 열 맞춰 나오는 걸 보니 신기했다.
문어와 오징어, 전복과 새우, 왕소라 등이 담긴 해산물 칸 외에도 칠면조, 훈제오리, 돼지고기 수육, 떡갈비, 불고기 등이 담긴 고기 칸이 두 테이블 중앙에 길게 놓이고. 반찬과 밥도 대나무통에 담겨 나왔다. 이렇게 나오면 일단 눈이 즐겁고, 탄성과 함께 사진들을 찍느라 먹는 건 잠시 유보하게 마련이다. 약밥 포함해 대략 인당 2만 7천원대니 아주 부담스런 가격대는 아닌데, 의자가 있는 테이블 좌석이 없다는 점과 가족 식사 정도면 몰라도 약간 격조 있는 분위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바스 알 아히요 (0) | 2017.04.26 |
---|---|
처음 해 본 된장찌개 (0) | 2017.04.21 |
남한산성 건강한 밥상 (0) | 2017.04.11 |
밥도둑 (0) | 2017.04.08 |
명랑 핫도그 (0) | 2017.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