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면 오일 파스타
Posted 2017. 6.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스파게티가 파스타의 전부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도 토마토 쏘스가 덮인 것만 알던 고려 시대가 있었다.^^ 크림 쏘스며 오징어 먹물로도 만들고, 올리브 오일에 면과 마늘을 볶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도 있다는 건 한참 뒤에야 알게 됐다. 면을 삶아 올리브 오일에만 볶아 먹는다니, 그 닝닝한 걸 어찌 먹을꼬 했지만 괜찮았고, 우리 식으로 살짝 변주해서 종종 해 먹기에 이르렀다.
주말에 아내가 집앞 스타필드 신세계쪽에 있는 지하 PK마켓에서 시금치 스파게티를 사 오더니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들어 주었다. 칼국수면도 시금치나 당근을 넣어 면 색깔을 바꾸는 것처럼 스파게티도 그런 게 있었나 보다. 삶기 전엔 가늘었던 면이 거의 배로 불었다는데, 마늘 썬 것과 비엔나 소세지를 넣었다, 그냥 먹어도 괜찮았는데, 친구가 주었다는 노르웨이산 소금을 툭툭 뿌려 먹었다.
닭가슴살 샐러드와 식빵을 구운 바게트 그리고 수박을 갈아 탄산수를 넣은 수박 쥬스와 함께 주방장 말로는 만오천원 짜리 메뉴란다.^^ 음~ 생과일 쥬스를 곁들였으니 이 정도면 이만원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했더니, 막내가 수프가 없어 그건 아니란다.^^ 아, 사진엔 안 나오지만, 겉저리가 있었는데, 알리오 뭐니 해도 역시 김치류를 곁들여야 뭔가 먹은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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