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쿠폰
Posted 2017. 7.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트레이더스 입구에 가끔, 그러니까 두어 달에 한 번 꼴로 주간 쿠폰이 비치된다. 한 달 동안 매주
10품목씩 할인하는데, 견물생심이라고 지름신 부르기 딱 좋다. 할인율은 10% 안팎인데, 다른 때보다
조금 싸게 살 수 있다는 마음에 부진런히 카트를 움직이게 만든다. 여간해선 이런 데 쉽게 현혹되지
않지만, 할인 쿠폰의 마력 또한 대단해서 지난 한 달 간 쿠폰에 나오는 40개 품목 가운데서 11개를
집어들고 말았다.^^
그 중 반은 원래 사려던 걸 싸게 팔아 웬 떡이냐 하면서 샀는데, 8개 들이 메밀소바(6/4/17) 같은 건
여름내 먹을 생각에 조금 넉넉히 샀다. 나머지 반은 쿠폰이 없었더라면 살 생각을 안 했을 텐데, 체리나
탄산수 같은 건 싸게 파니까 이참에 먹어보자 한 것들이다. 뭐 필요한 이유야 얼마든지 갖다대고 만들어낼 수
있지만, 아무래도 그 중 몇 개는 안 사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을 품목들인데, 저 도톰한 네 자릿수
할인 유혹에 잠시 기분이 업 되면서 함께 카트에 집어 넣은 것 같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철에 심심하기도 해서 내가 받아본 쿠폰 가운데 가장 뻥이
컸던 게 뭐가 있었나 생각해 보니, 인터넷 쇼핑하면 따라오던(요즘은 거의 안 보인다) 종이 쿠폰
생각이 났다. 한눈에 봐도 장난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쿠폰(1/15/13)이었는데, 이쯤 되면 미끼는커녕
당장 꾸겨서 쓰레기통으로 직행시켰지만, 한동안 여러 번 받아봤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자기앞쿠폰에
비하면 그래도 마트 쿠폰은 장사속이긴 해도 실속도 있고 귀여운 구석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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