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갈이한 알로카시아
Posted 2017. 7.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시원시원하게 잎이 큰 화초가 슬슬 시들기 시작하더니 볼품없어져 죽은 줄 알고 베란다
한 구석에 방치해 두고 일주일에 한 번 화초들 물 줄 때 물만 주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다시
속에서부터 새 잎을 내기 시작하더니 원래보다 더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아마 더 좋은 이파리를
맺기 위해 먼저 피었던 것들이 알아서 시들었던 모양인데, 그걸 못 알아보고 하마터면 죽일 뻔 했다.
커다란 잎은 조금 작긴 해도 토란 잎을 닮았는데, 기특해서 화분갈이를 해주면서(이런 건 나보다
아내가 더 잘 한다^^) 검색해 보니 알로카시아(5/31/17)였다. 화분이 바뀌면서는 더 잘 자라 줄기
사이로 돌돌 말려 있던 잎이 펴지면서 전엔 네 개이던 게 다섯 개가 됐고, 안쪽에서 하나가 더
나오려 하고 있다. 줄기처럼 솟아오르던 게 잎이 되는 것도 신기하다.
또 얼마 전부터는 원줄기들 말고 흙 속에서 작은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세 개가 됐다.
잘 자란 알로카시아들을 보면 원줄기 아랫쪽이 열대식물들처럼 시든 줄기들로 두툼해지면서
안정된 모습을 이루어 가는데, 얘는 아직 하체가 부실한 편인데다가 새끼잎까지 피워내니 제대로
자라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실내 공기정화에도 좋은 화초라는데, 올해는 찬바람 불기 전에
들여놓고 잘 키워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