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반 개
Posted 2017. 7.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요 몇 주간 주일 밤엔 jtbc에서 연속 방영하는 효리네 민박과 유희열/윤도현/이소라의 아일랜드, 영국 버스킹 프로를 재밌게 보고 있다. 예고편을 볼 땐 이들의 유명세에 편승한 그렇고 그런 프로겠거니 했는데, 유행하는 먹방, 여행 프로들과는 나름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본방고정하게 됐다. 조금 늦게까지 해서 중간에 졸기도 하지만^^, 잔잔한 재미가 있다.
엊그젠 g도 함께 보게 됐는데, 화면에서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물냉면을 반 개만 끓여 먹겠다고 하길래 하나 끓여 반 개만 달라고 했다. 뚝딱 반숙 계란까지 얹은 물냉 반 개를 받았다. 전 같았으면 코에도 안 찰 양이지만, 요즘은 라면이나 냉면 반 개가 딱 좋은 순간이 있다. 특히 라면은 반 개면 한계효용이 체감되기 시작해 아예 반 개만 끓일 때도 있다. 물론 냉면은 비냉이건 물냉이건 여전히 곱배기나 둘 다를 선호하지만, 가끔 밤 늦은 시간엔 반 개 짜리 냉면이면 별로 아쉽지 않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