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 캠퍼스 삼락
Posted 2010. 10.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사무실 문을 나서 길을 건너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는 계원대학은 여러 모로
나를 즐겁게 한다. 우선 모락산 산책로를 가려면 정문을 지나 후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몇 분간 캠퍼스를 걷는 재미가 있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대학이라 아담하지만
건물 하나, 표지판 하나 꼼꼼히 디자인되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 번째는 산책 후 교직원 식당에서 먹는 점심인데, 요즘 3천원 내고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춘 밥 먹기란 거의 불가능한데, 세 해째 이 식당 신세를 지고 있다. 사무실 앞 식당들이
야채값 인상을 빌미로 최근 밥값을 일제히 올린 가운데 웬 횡재인지 모르겠다.
세 번째는 미대라서 그런지 이런저런 전시회, 작품전이 심심할 만하면 열려 캠퍼스를
오가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거나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내 전시장만 아니라,
운동장, 잔디밭 등 캠퍼스 곳곳에 각종 볼만한 작품들이 상설, 비상설로 시선을 끈다.
지난주까지 없던 새 작품 시리즈가 잔디밭에 놓였는데, 일단 익숙한 캐릭터들인지라
지난주까지 없던 새 작품 시리즈가 잔디밭에 놓였는데, 일단 익숙한 캐릭터들인지라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구경했다. 금속공예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결합도 볼 만
했다.
10월도 이제 중순을 앞두고 가을 분위기가 슬슬 묻어나는데 캠퍼스를 새롭게 수놓고
있는 이 새로운 식구들이라면 캠퍼스를 드나드는 학생들은 물론 나같은 등산객, 산보객들에게도
사랑 받기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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