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라면을 먹으며
Posted 2017. 11. 3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화요일 저녁 6시에 집에 돌아왔다. 날수로는 열하루인데, 비행기와 공항에서 거의 이틀을 보냈다. 5년만에 발을 디딘 뉴질랜드는 날씨도 코스타도 여행도 다 좋았는데, 무엇보다도 함께한 친구들과의 시간은 집생각이 거의 안 나게 할 정도였다. 대략 시간순으로 정리해 본다.
● 주일 낮-저녁 : 오클랜드에 도착해 해인 부부와 폴 부부와 점심(싱글이었던 두 친구가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됐다. 백일이 갓 지난 사무엘과 20개월 된 이든이를 처음 봤다), 밤에 코스타가 열리는 해밀턴의 와이카토 대학으로 이동.
● 월요일 아침-화요일 오후 : JJ 코스타를 하면서 강의(제자도)와 한 마을 멘토 역할, 멘토 모임.
● 화요일 오후-금요일 오후 : 3박4일간 코스타에 함께하면서 70분의 첫 번째 주제강의(전혀 새로운 공동체), 10분씩 세 번의 책 소개, 90분씩 세 번의 세미나(Christian Bool Reading, Christian Writing, 제자도), 40분씩 여섯 번의 상담, 90분씩 매일 조장/멘토 모임, 그리고 밤마다 야식을 하면서 강사 모임 등으로 20년 간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 열 몇 번 참가 중 가장 빡쎈 주간을 보냈다.
● 금요일 저녁-토요일 아침 : 남은 강사들과 간사들과 바비큐 회식 후 하루 더 머물면서 며칠치 블로그 포스팅 예약.
● 토요일-월요일 아침 : 체류 일정이 맞는 강사 5명과 간사들이 함께하는 예정에 없던 2박 깜짝 여행을 했다. 폴과 준식이가 오클랜드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농장 숙소를 예약해 배도 타고, 섬 구경도 하고, 트레킹도 하고, 레스토랑도 가고, 밥도 해 먹으면서 평가회를 빙자해 야밤까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주일엔 우리끼리 예배하면서 우정(Friendship)에 관한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월요일 새벽부터 한두 명씩 떠나며 작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 월요일 낮-밤 : 남은 강사 둘이 오클랜드로 돌아와 핫하다는 커피샵 두 곳과 마트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폴네 집에서 배웅하러 온 간사들 십여 명과 작별 만찬 후 공항에서 23:59 비행기로 상해를 거쳐 화요일 오후에 귀국.
수요일 하루 쉬면서 피로를 풀던 중 라면이 급땡겨서 파와 양파와 계란을 투척해 끓인 다음 볶은 김치와 진미채볶음을 찬으로 새벽에 발사했다는 북한의 ICMB 미사일 뉴스를 들으면서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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