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k & Disorderly
Posted 2017. 12. 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뉴코 형제들 몇이 내가 귀국하기 전에 오클랜드에서 가면 좋아할 만한 곳이 있다며 마지막날 안내했다. 이름하여 Junk & Disorderly란 잡화 백화점인데, Secondhand Goods & Collectables란 이름 그대로 온갖 잡스러운 물건들을 어수선하게 쌓아놓고 눈밝은 손님들을 기다리는 곳이었다. 아마도 예전에 갔던 Craft World(12/6/10)를 내가 좋아했던 걸 듣고 데려간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외관과 간판은 맘에 들고 약간의 흥미는 느꼈지만, 별 재미는 못 봤다.
크라프트 월드는 작은 샵들이 구획을 이루면서 잘 정리돼 있었고, 눈에 띄는 건질만한 물건이 꽤 많았는데, 여긴 그야말로 쌓아놓고 알아서 찾아가란 식이었다. 이곳에 살거나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것저것 들춰보면서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해 득템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었겠지만, 여행객은 아무래도 한 번 휙 둘러보는 동안 매력적인 물건이 나오지 않으면 발걸음을 붙잡아 두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취향이 맞는 이들에겐 제법 괜찮은 사냥터가 될 것 같았다.
가장 쇼킹했던 것은 오렌지색 가발을 치렁치렁 두르고 장기를 그대로 노출한 채 뭐에 쓰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노출본능 마네킹이 하릴없이 앉아 있는 거였는데, 사진은 찍어도 데리고 있긴 어째 쫌 그럴 것 같았다. 음~ 다음엔 정신 사나운 여기 말고 약간 고급진^^ Craft & Orderly 같은 데로 데려다 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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