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맘에 드는 선물
Posted 2017. 12. 25. 07:01,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뉴질랜드에서 돌아오는 날에 정말 마음에 드는 선물을 받았다. 강사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 해인이가 이것저것 챙겨 준 커피와 차, 윤진이가 farro를 안내하면서 슬쩍 건네 준 차, 커피 랩에서 원두를 고르던 김도현 교수가 건네 준 커피, 참가자들에게 받은 롤링 페이퍼 등도 고마웠지만, 귀국 직전 불쑥 받은 책 세 권이 더더욱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코스타가 열리는 해밀턴에 있는 와이카토 캠퍼스만 걸어도 레드우드를 위시해 제법 울창한 숲길을 만날 수 있는데, 전에는 그저 경탄하며 보기만 하다가 올해엔 나무 이름들을 알고 싶어져 갈 때부터 오클랜드에서 뉴질랜드 나무에 관한 핸드북을 하나 사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타카나 여행 일정이 잡혀 서점에 들릴 시간이 없던 차에 간사들과의 송별 만찬 자리에서 김 교수와 함께 책 선물을 받은 것이다.
열어보니 딱 내가 찾던 책이었다. 1988년에 은퇴한 노식물학자 존 다우슨(John Dawson) 박사가 쓰고, 원예학자이며 사진가인 랍 루카스(Rob Lucas)가 사진을 찍은 Field Guide to New Zealand's Native Trees(Craig Potton Publishing, 2012/2016)인데, 와우! 어떻게 내 필요를 알아채리고 선물해 준 걸까 싶어 와락 고마운 마음이 밀려왔다.
그야말로 뉴질랜드에서 자라는 210종이 넘는 나무들을 한데 모아 1,500가 넘는 사진과 함께 436 페이지에 걸쳐 설명해 주는 나무 핸드북인데, 이 책만 찬찬히 훑어봐도 나무들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을 얻겠다 싶었다. 물론 영어 책이라 당연히 나무 이름들이 영어로 돼 있고, 단행본 크기에 저자가 많은 정보를 담느라 글자가 작긴 하지만(아무래도 이참에 안경을 하나 마련해야 할듯^^), 요 근래 받은 것들 가운데 너무 너무 마음에 드는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Thanks, NZKost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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