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볼펜과 포크
Posted 2018. 1.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여행을 하는 소소한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풍경, 음식, 사람, 물건을 만나는 건데, 공항을
벗어나 비행기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작년에 뉴질랜드 갈 땐 출발 예약 스케줄을 며칠 늦추는 바람에
아시아나 대신 예정에 없던 타이항공을 오랜만에 탔다. 항공사마다 기내식이나 이런저런 서비스도
서로 개성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튜어디스들이 끼고 다니는 볼펜이다. 입국에 필요한 서식도
작성할 겸 빌려달라고 하는데, 매정하게 다시 돌려달라는 데는 없으므로 자연스레 두고 쓰게 된다.
대개 시중에서 파는 저렴한 볼펜에 항공사 로고가 새겨 있는데, 여행 후에도 한동안 갖고 다니며
써서 볼펜 살 일은 거의 없다(이런저런 전시회 부스나 컨퍼런스, 호텔, 커피샵 등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기도 했다). 사무실과 집에 굴러다니는 걸 모아 보니 비교적 여러 번 탈 기회가 있었던 아시아나(OZ)와
대한항공(KE) 외에도 델타(DL), 타이항공(TG), 싱가폴항공(SQ), 전일본공수(NH) 게 남아 있다.
요즘은 안 가져오지만,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땐 기내식을 먹고 포크와 나이프, 스푼을 기념으로
조심스럽게 가져오기도 했는데, 국적기들은 물론이고 일본항공(JL), 싱가폴항공, 유나이티드항공(UA)
등에서 협찬을 받았다.^^ 모양이나 퀄리티가 괜찮아 20년 이상 아침마다 잘 쓰고 있는데, 2001년 이후
안전을 위해 플라스틱류로 바뀐 다음엔 수집하는 흥미가 떨어졌다. 가져올 땐 뭐라던 아내도 연말에
g가 방을 얻어 독립해 나갈 때 두 개씩 챙겨보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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