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Bookmark)
Posted 2018. 2.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예쁜 거 좋아해 이런저런 자리에서 열심히 받아두고, 잘 버리지도 않지만, 몇 번 쓰다가 둔 데를
잊어버리거나 책장 한 구석에 쌓아둬 한동안 존재 가치를 잊고 있는 것 가운데 책갈피(Bookmark)가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얻고, 각종 컨퍼런스나 전시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도 얻거나 사고,
출판사에서 신간 출시와 함께 책 사이에 끼어 있는 것 등 종류 만큼이나 획득 경로도 다양하다.
보통은 낱개로 나오지만, 세트나 시리즈로 나온 것들도 있어 모으는 재미도 있다.
명함이나 엽서 크기도 있고, 띠지 가운데 버리기 아까운 것들을 오려 쓰는 것들(3/3/16)도 있고,
종이 아닌 가죽이나 나무, 마그네틱(12/16/13) 재질도 있어 이래저래 모아놓으면 꽤 나올 것 같은데,
정작 본래의 용도인 독서용으로 쓰이는 것들보다 마음의 장식용으로 쓰는 것들이 많은 게 탈이다.^^
언제 한 번 죄다 늘어놓고 버릴 건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도 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텐데, 천상 게으름과 귀차니즘이 발목을 잡아 하세월이다.
그 중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건 8년 전 가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로잔대회에서 얻은
최후의 만찬을 테마로 한 북마크(11/2/10)이다. 양옆의 12제자로 12부족 사람들을 그려넣은 게
인상적인데, 이 그림을 그린 미국 위클리프선교회 하얏트 아저씨(Hyatt Moore, 11/13/10)를 다룬
포스팅도 있어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이런 건 북마크로만 아니라 작품도 하나 소장하면
좋을 텐데, 아서라! 책갈피 얘기하다가 너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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