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장터에서 생굴과 생새우
Posted 2017. 12.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11월말이 되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주말 김장을 위해 수요장에서 생굴과
생새우를 사 오란 미션이 주어졌다. 우리 아파트는 금요일에, 길 건너 아파트는 수요일에 장이 서는데,
아내는 수요장 생선이 물이 좋아 금세 팔려 나간다고 했다. 식구수에 비해 많이 안 담그는 편이므로 한 근
(400g) 정도씩 사 오면 된다길래 값을 물어보니 뒤에 보이는 생굴은 만원(커 보이는 양식은 8천원), 생새우는
만2천원씩 받는단다. 각각 500g씩 사니 모두 2만7천원 어치인데, 사 와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장터 어물전 구경은 언제나 신난다. 주로 얼린 생선들이 많은 가운데 유일하게
생새우만 살아 있는 것 같았다(그것도 비닐을 오픈하면 금세 죽는 신세지만^^). '생' 자가 붙은 건 살아
있다는 게 아니라 얼리지 않은 생선이란 말로 쓰이는데, 고등어와 오징어가 기본으로 팔리는 가운데 동태와
생태, 낙지를 사는 주부들이 여럿 있었고, 알탕을 끓이려는지 알과 고니를 달라는 이도 있었다. 뜨끈한
생선탕이 생각나는 계절이 됐는데, 조만간 대구머리 맑은탕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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