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 사람들
Posted 2018. 3. 1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아이폰 사진함을 정리하다가 오래 전 사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복상에서 옮겨 2004년부터
15년째 일하고 있는 2080 운영위원들과 함께한 사진인데, 퇴직하는 위원의 송별회식 자리였다.
십년 넘도록 어떤 땐 매주 그리고 격주, 매달 모여 회의하고 이야기하고 기도하고 놀고 먹고 국내외로
여행도 다니면서(아래는 2009년 타이베이에서 찍은 건데, 둘 다 전형적인 수학여행/아재 사진이다^^ )
청년사역 전성기를 함께 보냈다.
처음엔 한 사무실에서 북적거리며 일하다가 규모가 커지면서 본부와 사역이 분화되고, 하나 둘
독립하기에 이르렀는데, 둘은 독립해 나가고, 둘은 울타리 안에 있지만 거의 독립한 상태고, 창립 멤버
둘과 내가 남아 함께하고 있다. 아마도 2013년 12월 저 시기를 전후해 청년사역도, 2080도 슬슬
하향추세를 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80은 20년 가까이 존속하면서 벌린 일과 이룬 것도 많지만, 더 이상의 성장과 확산을 가로막는
안팎의 요인들도 적지 않았고, 몇 번의 긍정적인 모멘텀과 또 그만큼의 아쉬운 모멘텀도 있었던 것 같다.
나 개인적으로는 2, 30대에 출판과 잡지 편집 기획만 하다가 4, 50대에 여러 사역을 경험하고 아우르는
안목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런저런 새로운 사역 기회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는 시간이었다.
새삼 사진 한 장이 지난 세월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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