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편의점 먹거리
Posted 2018. 5.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오랜만에 처가 형제들과 함께 포천에 있는 장인 장모님 성묘를 하고 왔다. 각각 여주, 청주, 하남,
화성에서 오다 보니(미국에 있는 두 형제는 마음만^^) 먼저 도착한 두 형제가 기다리는 동안 인근
편의점에 들려(시골 국도변엔 커피샵이 안 보였다) 커피 한 잔 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동네나
사무실 앞에도 편의점이 여럿 있지만, 거의 갈 일이 없던 내겐 편의점 풍경 하나하나가 신기했다.
요즘 편의점 커피가 맛있어졌다는 말을 듣기만 하다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일단 아메리카노로 추출한 다음 라떼 맛을 내는 스프 모양의 가루를 섞는 카페라떼도 괜찮다고 했다.
비가 내려 모두 따뜻한 커피를 마셨지만, 아이스커피는 커피머신 바로 아래 냉동고에 잔뜩 보관하는
얼음이 들어 있는 투명한 컵에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시는 방식이다.
편의점 안팎으로 의자와 테이블이 두어 개씩 있어 앉아 마시다가 자연히 디스플레이 된 다양한
상품들에 시선이 갔다. 봉지 라면들도 있었지만, 혼밥 시대답게 역시 즉석에서 간단히 먹는 컵라면류가
무지 많았다. 뚜껑 부분이 보이도록 진열한 컵라면류는 물론 덮밥류도 종류가 무척 다양해 촌놈
눈 돌아갈 뻔 했다. 이렇게 요지경 세상이 돼 있었는데, 이런 밥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으니,
시대에 뒤처진 건가 하는 느낌이 잠시 들기도 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인지라 나오기 전에 금세 한 바퀴 휘 둘러보다가 생전 처음 보는 아이템을
만났다. 컬러풀한 뭔가가 반쯤 담겨 있는 예쁜 병이었는데, 요거트와 시리얼, 쇼콜라 등이 적혀 있었다.
4천원 정도로 편의점 제품치곤 제법 값도 나갔는데, 물을 부어 마시면 한 끼 식사가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각종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는데, 이런 건 아무나 먹는 게 아니라 느낌상 우주인들이
먹는 것이겠거니 하는 생각에^^ 구경하긴 좋았지만 도전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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