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의 각종 위험, 주의, 금지판
Posted 2018. 6. 3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북해도에선 다른 데선 잘 볼 수 없는 주의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는데,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을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눈이 많이 오는 동네라서 지붕 위에 쌓였던 눈이 떨어질지 모르니 주의하라는 것이다. 얼마나 눈이 많이 오길래 이런 안내판이 여기저기 붙어 있나 모르겠다. 걸어다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하지만, 건물 근처에 주차한 차들에 눈이 떨어지면 낭패니 눈이 오는 계절엔 주차할 때도 조금 떨어뜨려야 낭패를 당하지 않나 보다.
대설이 내려 눈이 많이 쌓일 땐 주차장에 들어갈 때도 차 지붕 위에 눈을 얹은 채로 입고하지 말라는 안내판이 그림과 함께 주차장 입구에 붙어 있다. 우리나라도 겨울에 눈을 맞고 달리던 차들이 주차장에 그냥 들어가려 하면 관리요원들이 눈을 털어내고 들어가라는 데가 왕왕 있는데, 이 동네는 그 이상인가 보다. 어떤 문앞엔 고전압을 주의하란 표지를 가로 세로로 해 놨는데, 도로나 건물의 대설, 폭설을 해소하는 전기 시설은 당연히 주의해야겠지.
추운 동네긴 하지만 도로가 쾌적해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많은데, 번화가 보도에는 주차, 아니 주륜을 하지 말라는 스티커들이 길바닥에도 붙어 있고, 입간판으로도 세워져 있었다. 자전거를 아무 데나 방치해 두면 철거하겠다는데, 곳곳에서 이런 주륜금지 안내문이 있는 걸로 봐서 남에게 불편을 끼치는 걸 조심하는 이 나라 사람들도 바쁘면 스미마셍, 어쩔 수 없이 얌체짓을 하나 보다.
어느 치과 의원 앞에 조성해 놓은 잔디밭엔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지를 세워 놓았는데, 우리완 반대로 출 자 대신 입 자를 쓴 게 특이했다. 설마 서서 들어오는 건 금하고, 앉거나 기어 들어오는 건 허용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세상 어디나 흡연과 담배꽁초 투척으로 골치를 앓는데, 일본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여기엔 벌칙금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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