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콘 같은 비에이 루피너스
Posted 2018. 8. 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여행지에서 독특한 모양이나 컬러로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두지만, 막상 이름을 바로 알기 어려워 묵히는 꽃이나 나무들이 있다. 두 달 전 북해도 여행길에서 비에이-후라노에 들렸을 때 카페 앞 꽃밭에서 처음 본 꽃은 크고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에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지르게 만들면서 참으로 탐스럽고 아름답게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곱고 예뻤으니 여자 관광객들은 저마다 탄성을 지르면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고, 일부는 거의 꽃밭에 들어가기라도 할 것처럼 꽂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기도 했다. 무슨 꽃이 이리도 화려한가 했는데, 보라색 계열이 많아 무식하게도 처음엔 이게 이 일대에서 유명한 라벤더 꽃이거나 그 변종이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루피너스(Lupinus)란 허브의 꽃인데, 꽃잎을 실로 꿰면 목에 거는 하와이 꽃다발 같기도 하고, 입에 넣고 한 입 빨면 달콤새콤한 온갖 과일맛이 날 것 같은 아이스크림 콘처럼도 보였다. 근처에 유명한 켄과 메리의 나무가 서 있는데, 솔직한 내 느낌은 CF에도 나왔다는 그 나무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하나하나 자세히 봐도 아름답지만,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 게 더 멋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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