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상설=복합
Posted 2018. 7.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사무실앞 외곽순환도로 아래엔 늘 현수막들이 여러 개 걸려 있는데, 아웃도어 전문점에서
얼마 전 새로 상설점을 냈다는 게 눈에 띄었다. 인덕원역이라 써 놓은 걸 보면 지점이 있는 동네
이름은 아니고 할인점을 말하는 모양인데, 그냥 할인점으로 쓰면 될 걸 왜 상설점이라고 썼을까?
설마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영업을 한다는 의미의 상설은 아니겠고^^, 언제나 항상 할인해
판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가격 관련해 가게 종류가 여럿 존재하는 것 같다.
신제품을 정상가로 파는 곳은 정상점, 아울렛처럼 조금 지난 제품들을 할인해 파는 곳은
할인점, 그리고 이 둘이 함께 버무려 있는 곳은 복합점이라 부르는데, 아무래도 헷갈리기 쉽다.
종종 할인점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좋아 보이는 물건은 정상가를 받는 신제품인 경우 약간 속은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가격경쟁이 격화된 요즘은 아예 나오자마자 할인해 파는 집도 많은데,
할인 품목들 사이에서 정상가를 내세우는 꼼수를 만나면 잘못 들어왔나 싶어진다.
새로 문을 열었다는 상설점의 할인율이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한데, 30%는 기본일 테고,
워낙 30% 할인이 일상화되다 보니 그 이상은 돼야 제대로 할인 받는 기분을 느낄 것 같다.
심지어 아울렛 같은 데서는 50%는 기본이고, 그 이상을 할인해 줘야 손해 보지 않고 사는 것
같은 세상이 됐다. 이러다가 할인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파격점 같은 게 생기지 않을까
모르겠다. 상설+파격 할인을 묶어 왕창 세일하는 이런 집들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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