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연필깎이
Posted 2018. 8.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물건을 사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작은 도구 하나를 샀다.
연필깎이인데, 연필은 거의 안 쓰지만 색연필은 자주 써서(책 읽으면서 줄 치거나 큐티할 때
밑줄 긋거나 표시하는 데 쓰는 유용한 동반자다) 가끔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에 문방구에서 산
몇 백원 짜리 허접한 게(10/18/15) 있었는데, 쓰고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 스타필드 갈 때
지하1층 무지(MUJI)에 들려 책꽂이에 세워놓고 쓸 수 있는 걸로 하나 사 왔다(8천9백원).
깔끔하고 반듯한 게 크기도 적당하고 무난한 전형적인 무지 스타일이다. 아주 정밀한 느낌은
안 들고 아주 고급스럽지도 않지만 적당히 있어 보여 그만하면 됐다 싶었다. 연필을 구멍에 끼우면
잡아 주는 고정장치가 마치 양쪽 귀를 쫑긋거리는 모양새를 하고 있어 귀엽다. 자동은 아니고
시계방향으로 돌려주어야 하는 수동식인데,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수고야 당연히
할 만 하다. 아랫쪽 반투명 서랍을 잡아 당겨 쌓인 연필똥을 털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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