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30주년
Posted 2018. 8. 10.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선교한국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주초 나흘간 세종대에서 대회가 열려 첫날과 셋째날
오후에서 저녁까지 이틀 주마간산 격으로 갔다 왔다. 1988년부터 짝수해마다 열렸으니 한 세대를
훌쩍 지나 강산이 변한 것처럼 많은 일이 있었다. 초창기 90, 92년 두 대회(와우, 자그마치 30대
초반이었었군^^)는 조직위원으로 프로그램부터 잡일까지, 그 후엔 계간지 편집위원으로,
또 취재 차, 격려 차 등등을 이유로 잠깐씩이나마 거의 참관해 왔으니, 감회가 새롭다.
늘 8월 첫 주간에 열리는지라 무더위와 싸우는 게 큰 일인데, 90년대 대회장들엔 에어컨 시설이
없거나 약해 다들 비지땀을 흘려야 했고(올해는 에어컨도 감당 안 되는듯), 기숙사 시설도 부족해
교실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수십 명이 자야 하고, 식사도 변변치 않았지만, 좋은 프로그램과 강사들로
인해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매번 수천 명의 참가자 상당수가 대회에 몰입하면서
선교에 헌신해 한국 선교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이 해 왔다고 두루 평가돼 왔다.
올해는 첫날 저녁 오프닝 메시지를 전한 홍콩식 영어톤이 강한 패트릭 펑 박사(OMF 총재)의
사도행전 11장 메시지가 압권이었다. 그에 비해 수요일 저녁 이태웅 박사(JOY 대표를 역임한 이분
덕분에 선교한국은 90년부터 연합대회가 됐다)의 메시지는 한국선교 30년을 훑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뜻밖의 요한복음 3장 잔잔한 복음 에시지는 조금 드라이한 느낌으로 뭔가 조율이 안 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날 대타로 섭외된 김형국 목사가 다시 불을 지르지 않았을까 싶다.^^
셋째날 오후 30주년 기념 만찬 순서는 테이블에 동석했던 홍현민 선교사(위클리프) 말마따나
초대된 수백여 명이 전반부엔 스탠딩 파티로 자유롭게 오가며 교제하는 시간으로 연출하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한국식 기념식순으로 진행된 게 좀 아쉬웠다. 셋째날 저녁 찬양은 역대 대회 주제가들을
대회 영상 자료들을 보면서 함께 부르는 뜻깊은 시간이 됐는데, 역시 여러 곡에서 "가라"는 가사가
많이 눈에 띄었다.^^ 나도 막판 감수 작업에 일부 참여한 자료집 두 권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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