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밥과 석쇠불고기
Posted 2018. 8.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뉴저지에 사는 큰 처형이 5년만에 오셔서 주말에 작은 처형네가 사는 화성에 잠시 다녀왔다.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굴밥(8천원)도 한다길래 시켜봤다. 돌솥에 나온 굴밥은 흑미밥에 나물류와 버섯이 들어 있고 김가루가 뿌려져 주인공인 굴은 형체가 잘 안 보였지만 너댓 개 들어 있었다. 파간장을 뿌려 쓱쓱 비벼 먹었는데, 돌솥비빔밥을 살짝 업그레이드한 맛이 났다.
이 집 돼지불고기(7천원)가 맛있다길래 함께 시켰는데, 특이하게도 접시에 담지 않고 역시 돌솥에 담겨 나왔다. 고추장 대신 간장 간을 한 제육을 석쇠에 초벌로 구워 불맛을 낸 다음 양파와 대파와 함께 볶아 내왔는데, 젓가락이 계속 가게 하는 별미였다. 요즘은 불맛 나는 쏘스를 팔기도 해서 집에서도 불맛 나는 고기를 볶아 먹을 수 있는데(트레이더스에서 파는 고추장 불고기는 쎈 불맛이 난다), 이 집은 쏘스로 맛을 낸 것 같진 않아 돌아와서도 입맛이 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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