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 대신
Posted 2018. 9.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무더웠던 8월을 보내고 9월을 여는 지난주 토요일은 오전엔 6년차 메이저리거 몬스터 류뚱의 선발경기 중계가 있었고(1회초에 투런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저녁시간대엔 막바지에 이른 아시안게임 야구와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한일전이 열린 Big Day여서 하루 종일 외출하지 않고 TV를 끼고 지냈다.
별로 움직이지 않고 앉았다 누웠다 하면서 리모컨이나 까딱하다 보니 점심 때가 지나도 별로 시장끼가 느껴지지 않아 건너뛸 참이었는데, 그래도 2시가 지나면서 슬슬 배가 고파졌다. 라면을 끓이거나 비빔국수나 해 먹을까 하다가 합창연습에 간 아내가 저녁에 어머니와 부쳐 먹으라던 부침개 생각이 나서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한 장 부쳤다.
약간 두툼하긴 해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는데, 부추와 홍고추 사이로 바지락과 쭈꾸미가 들어 있어 해물파전이라 불러도 될만큼 씹는 맛이 있었다. 부침개만 먹긴 뭐해서 맥주 한 캔을 곁들이니 훌륭한 점심식사가 됐는데(슬슬 꾼의 조짐이 보이려나^^), 캔째 먹으려다가 전용잔에 따르니 비주얼이 그럴듯 했다. 집앞 마트에서 스페인 라거 묄러(330ml)를 830원에 팔길래 싼맛에 몇 캔 사다 둔 건데, 무난한 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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