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조카가 만든 쿠키
Posted 2018. 9.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청주에 사는 처제네는 아이가 둘인데, 둘 다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각각 고입, 중입 검정고시를 통과했는데, 초딩 졸업반 나이인 둘째는 빵 만드는 데 흥미와 재주가 있어 집에 전문 오븐까지 갖추고 베이글을 비롯한 20여종의 빵과 과자를 만들어 우리도 종종 맛을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아직 자격증을 딴 건 아니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습득한 솜씨가 야무져 앞으로 꾸준히 과정을 밟아나가면 몇년 뒤 개성 있는 빵집 사장이 될 것 같다.
말이 없고 수줍어 하는 이 아이가 외삼촌과 이모네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기 좋은 고소하고 달달한 미니 샤브레와 통밀쿠키를 구워 왔는데, 인기 짱이었다. 샤브레엔 건포도 조각을 넣었고, 귀여운 동물 모양의 통밀 쿠키는 양팔로 아몬드를 하나씩 안고 있어 앙증맞아 보이는 얘들을 깨물어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물론 다들 사진 찍은 다음에 맛나게 먹어주었다^^). 처제는 가족모임을 위해 농장까지 가서 여러 종류의 포도를 사 왔는데, 모녀가 준비한 디저트는 빅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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