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카드 고장 수리
Posted 2018. 9.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거의 십년 전쯤인 2009년에 네비게이션을 사서 잘 써 왔다. 그때만 하더라도 차에 내장돼
나오거나 오디오 쪽에 끼워 쓰는 매립형 네비게이션이 없던 때라 거치대에 끼워 시거잭에 연결해
쓰는 제품들 몇 개가 경쟁하고 있었는데, 50만원 가까이 주고 샀던 것 같다. 아주 심하진 않아도
한 번 가 본 길도 헤매는 가벼운 길치인지라 운전할 땐 없으면 안 되는 요긴한 가이드 역할을
톡톡이 해 왔고, 없으면 꼼짝못할 정도로 신세를 많이 졌다.
네비게이션에 끼워 쓰는 SD카드(4G)를 뽑아 몇 달에 한 번씩 PC에서 지도 업그레이드를
받아왔는데, 지난주에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기능이 안 되기 시작해 이리저리 알아보니 SD카드가
먹통이 됐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됐다. A/S 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일인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굴리다가 다른 SD카드로 지도 자료를 다운 받으면 혹시 될까 해서 디카에 있는 걸
(8G) 빼서 연결해 보니 다행히 작동이 돼서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디카에 끼워 쓸 SD카드를 새로 사야 하지만, 그건 일도 아닌지라 급한 불을 껐다(예전
디카들에 용량이 조금 작긴 해도 끼워 있는 걸로 당분간 쓸 수도 있다). 만약 이런 응급처치를
못 했더라면 당장 수요일에 대전에 내려가 찾아가야 할 두 군데를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에
의존하거나(많이 써 보지 않아 익숙하지 않다), 예전처럼 지도를 출력해 메모해 둔 루트를
따라가면서 조금 헤매기 십상이었을 텐데 참 다행이다.
SD카드가 고장나 먹통이 되면서 거기에 저장해 둔 수십 개의 등록지점이 다 날아가 다시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약간 번거로운 일이 생겼지만, 뭐 이 정도야 필요할 때 그때그때 다시
입력하면 되니까 그리 큰 일은 아니다. 만약 네비게이션 기계가 고장난 거였다면 수리에 시간과
돈을 쓸지, 아니면 이참에 스마트폰 네비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했을 텐데, 이 정도 선에서
해결한 게 스스로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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