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동네 약수터
Posted 2018. 10.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하남으로 이사와선 거의 줄곧 검단산 줄기에 있는 동네 약수터에서 물을 떠다 먹었다. 약수터 위치가 두어 번 바뀌는 동안 물탱크와 함께 수도꼭지도 몇 개 놓이고 지붕 있는 공간도 마련돼 등산로 근처에 있는 약수터에 일주일에 한 번씩 물 뜨러 가는 게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지난 몇 년 간은 물이 오염됐다면서 음용 부적 판정을 받아 할 수 없이 이성산 가는 길에 있는 10여분 거리의 덕풍골 학유정 약수터(6/21/16)를 이용하곤 했다.
두어 달 전에 등산하고 내려오는데, 물 떠 가는 사람이 보이길래 들어가 보니 그새 시설을 보충했는지 음용 적합 판정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학유정 약수터 물맛에 익숙해져 약수터를 다시 바꿀지 말지 잠시 생각하다가 퇴근길에 떠 오는 날은 학유정에서, 보통 때는 다시 동네 약수터를 다니기로 했다. 둘 다 물맛도 좋고, 수도꼭지를 틀면 금세 한 통이 채워질 정도로 수압이 강해 기다리지만 않으면 금세 떠올 수 있아 편하다.
12리터 들이 두 통을 싣고 와 들고 오는데, 얼마 전부터는 약간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20여년 동안 가쁜하게 들고 다녔는데,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 통씩만 떠 올까, 집앞 트레이더스에서 2리터 6병 묶음(같은 12리터다) 생수를 2천원도 안 되게 파는데, 이참에 식료품 소핑할 때 생수를 사다 먹을까 싶기도 하지만, 뭐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간단 노동을 벌써 힘들어 하면 가오가 안 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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