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물치항 풍경
Posted 2018. 9. 2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달려 속초에 들어서서 대포항으로 향하는데, 물치항이 보였다. 전에는 국도로 미시령을 넘어 오느라 바로 대포항을 향하곤 했는데, 방향이 달라지면서 모르던 항구를 보게 된 것이다, 막히진 않았지만 두 시간 넘게 운전하느라 쉬어가고 싶던 차에 이름도 그럴싸한 항구와 회 센터를 보니 여기서 점심 먹고 바다 구경을 해도 좋겠다 싶었다. 다른 항구와는 달리 빨간색과 하얀색 등대가 마주보고 서 있었는데, 낮게 잔뜩 깔린 구름을 사이에 두고 교신하는 모양새다.
방파제 끝까지 가 보니 등대가 얼추 10미터쯤 돼 보인다 싶었는데, 정확히 그 높이였다. 웬만한 바람이나 파도에 끄떡없도록 육중해 보였다. 안내판엔 5초에 한 번씩 1초 동안 홍색 빛을 점멸한다고 돼 있는데, 그러면 흰색 등대는 백색 빛을 점멸한다는 걸까.^^ 동해안 오징어잡이 배들을 비롯해 수많은 어선들이 2001년 이후 얼마나 이 등대의 신세를 졌을까.
추석 연휴이기도 했지만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 한 점 없고 파도도 잠잠해 방파제 위 아래 양쪽으로 강태공들이 많이 보였다. 아예 텐트까지 치고 장기전에 돌입한 이들도 여럿 보였다. 마침 점심 때인지라 라면을 끓여 먹는 이들도 있었는데, 방금 회 한 접시를 먹었는데도 라면 국물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대부분 전문 낚시꾼들처럼 안 보였는데, 잘은 몰라도 낚싯대를 위시해 장비들은 대체로 좋아 보였지만 손맛을 보는 이들은 별로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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