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후유증
Posted 2018. 10.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하루 종일 월드시리즈 중계를 봤더니 주일 아침에
열리는 4차전이 웬일인지 보기가 싫어졌다. 세상에! 무슨 한 경기가 두 경기 만큼이나 길었으니
피곤하기도 했거니와 4, 5차전까지 이어 보는 건 조금 아니다 싶어진 것이다. 빅 게임의 내용과
결과가 궁금하긴 했지만, 뭐 안 본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넘어갔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건 마치 좋아하는 음식이 입에 달다고 마구 흡입해 끝내
과식하고, 그 후유증으로 그후 얼마간은 그 음식 생각이 안 나는 식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알아서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신나게 먹어제끼면 먹을 때는 몰랐지만 속이 약간 부대끼고
불편해져 당분간 그 음식은 물리는 상황과 엇비슷해 보인다.
이 글을 쓰는 지금 한창 4차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견딜만 하다.^^ 시간도 벌고,
다른 걸 할 수 있어 나쁘지 않다. 그래도 혹시 다저스가 두 경기 중 하나라도 잡아준다면(아쉽게도
4차전은 역전패) 6차전까지 이어져 다시 한 번 류뚱이 던지게 될 테니까, 그건 또 인간적으로
봐 줘야 할 것 같다.^^ 안 그렇겠는가? 그때쯤이면 이 가벼운 후유증도 사라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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