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향연
Posted 2018. 11.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늦가을 단풍이 참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붉은 색 단풍부터 노란색 그리고 갈색과 간혹 섞여 있는 물들지 않은 초록잎까지 한데 어울려 온통 단풍 낙엽의 향연을 펼치면서 마음을 뺏고 시선을 잡아당긴다. 단풍나무 낙엽만 수북하게 쌓인 곳을 지날 때면 마음까지 그렇게 물드는데, 볼 수 없어서 그렇지 아마 얼굴에도 홍조를 띄지 않을까 싶어진다.
단풍 낙엽들을 밟고 걷는 것도 좋지만, 색색으로 물든 나무들을 바라보거나 그 아래를 걷기도 좋은 계절이다. 이런 그라데이션과 콤비네이션은 나무들만이 할 수 있다. 눈이 부시기도 하고 때로는 황홀해지기도 하는데, 하루 이틀, 사나흘은 몰라도 한 주 뒤쯤 가 보면 벌써 분위기와 느낌이 달라져 있어 보기 좋다는 느낌이 들 때는 미루거나 지체하지 말고 그 아래를 걷거나 멈춰서서 한참 바라봐야 후회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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