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발견, 뉴질랜드 다이소
Posted 2019. 1.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오랜만에 오클랜드 다운타운을 걷는데 익숙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웬만한 건 다 있는 100엔샵 다이소였다.^^ 뉴질랜드에도 다이소가 있네 하면서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혹시나 해서 안 쪽의 그릇 코너를 살펴봤다. 그릇 전문점도 아니고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서 제법 깔끔한 디자인의 밥공기와 각접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다이소답게^^ 세 개에 NZ$10(개당 2천5백원꼴)씩 받고 있었는데, 이 정도면 쓰다가 이가 나가거나 설거지하다가 깨뜨려도 아깝지 않겠다 싶어 네 종류를 골랐다(다른 건 그만그만 했다). 아무리 다이소라 해도 싼 게 비지떡이라고, 너무 평범하거나 싼티 나는 건 눈에도 안 차거니와 굳이 예까지 와서 살 필요는 없는데, 다행히 오사카나 교토에서 샀다고 해도 믿을만한 깔끔한 디자인이 몇 개 눈에 들어왔다(비슷해 보이지만 실물은 가운데 접시가 왼쪽 접시보다 작다).
견물생심이라고 볼 땐 마음이 끌리고, 저렴한 가격도 지름신을 불러 4인 가족용으로 네 개씩 열여섯 개를 샀다. 너무 욕심 부린 건 아닐까, 무게도 살짝 신경쓰이고, 무엇보다도 깨뜨리지 않고 가져가는 일이 남았는데, 혹시나 해서 가져간 뽁뽁이가 유용하게 쓰였다. 일일이 낱개 포장은 못하고 두 개씩 감쌌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접시만 하나 깨지고 다들 무사했다. 이 정도면 선방한 건데, 공수해 온 값을 톡톡이 하면서 아침 저녁 식탁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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