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는 사진
Posted 2018. 12. 3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여행을 가면 이국적인 풍경과 사람, 낯선 사물 구경에 개인 사진 찍을 일은 별로 안 생긴다. 그래도 가끔 이 자리, 이 순간의 한쪽에 내 존재를 슬쩍 들이밀고 싶을 때가 생기는데, 7년만에 오클랜드의 데본포트(Devonport)에 들렸을 때가 그랬다. 조용한 바닷가를 걷고 골목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천천히 오래된 책방과 갤러리를 둘러보던 그곳은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데, 이번에 가 보니 그새 많이 바뀌어 있었다.
Devonport의 길거리 카페들(12/3/10) Devonport의 오래된 책방(12/4/10)
그래도 좋은 친구들(폴 부부와 서영)과 분위기와 음식맛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작은 갤러리도 둘러보다가 뉴월드에 들려 휘태커 쵸콜렛을 사고 이 마트의 상징색인 빨간색 로고를 그려놓은 외벽에 잠시 앉아 거리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문득 빨간색이 하도 강렬해 배경으로 한 장 찍어두면 좋겠다 싶어 포즈를 취해 본 건데, 혼자 찍은 사진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보낸 즐거운 순간들이 사진에 그대로 담겼다.
마침 열흘 가까이 머물다가 자정 비행기로 귀국하는 날 오후여서 더 마음에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는데, 50대의 마지막을 보내며 남기는 사진으로도 이만한 게 없을 듯 싶다. 그러고보니 50대의 주요 순간들에 뉴질랜드와 코스타는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주었다. 새해가 되면 또 다른 스테이지(next stage)가 펼쳐지면서 또 다른 모험들을 해 나가겠지만, 이 순간의 좋은 기억들은 잊지 않고 간직해 두려 한다. Gracias a la 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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