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만에 인왕산
Posted 2019. 4.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간만에, 실로 수십년 만에 서울 도심에 있는 인왕산에 올라갔다 왔다. 이상하게도 이보다
더 크고 높은 북한산과 도봉산은 여러 번 갔어도 인왕산은 고교 시절과 대학생 때 올라간 이후
근 수십년간 올라갈 일이 없었다. 토요일 정오 경에 독립문역에 내려 아파트 단지 지나 성곽길 따라
좌우로 내려다 보이는 서울 풍경을 감상하면서 기분 좋은 등산을 하고 왔다.
바위와 계단이 많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지만 3백 미터대의 산이어서 천천히 걸어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성곽을 보수하면서 조성된 둘레길은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딱 좋았는데,
정상까지 계속 좌우로 펼쳐지는 서울 풍경이 쾌청한 날씨가 아닌데도 시원시원하고 볼만 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는데, 주말 오후라 그런지 가벼운 차림으로 오르는 여럿을 볼 수 있었다.
돌계단을 여러 번 오르고 커다란 바위산을 몇 번 지나면서 숨이 차오를만할 할 때쯤 정상이
나타났다, 높진 않아도 정상 표시는 웬만한 산에 뒤지지 않게 크게 세워 놓았다.^^ 서울 중심에
있어선지 동서남북 사방으로 서울에 있는 산들은 죄다 보였는데, 이게 이 산을 오르는 묘미 가운데
하나겠다 싶었다. 정상을 지나서는 청운동 방향으로 내려와 경기상고-옥인교회-통인시장을
지나 경복궁역까지 내처 걸었다.
'I'm wandering > 동네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새것으로만 채우지 않기를 (0) | 2019.04.09 |
---|---|
인왕산 바위틈 진달래 (0) | 2019.04.08 |
뒤돌아보니 골짜기 (0) | 2019.04.06 |
자작나무인 줄 알았던 은사시나무 (0) | 2019.04.05 |
한 평에 한 푸대 (0) | 201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