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교각에 새긴 역사
Posted 2019. 5.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우리 동네엔 한강으로 흐르는 지천이 두 개 있는데, 팔당대교에서 가까운 산곡천과
시청 옆을 흐르는 덕풍천이다. 두 곳 다 둘레길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서로 연결되는데,
시청 옆 보건소에 갔다가 덕풍천변을 지나 한강변으로 해서 산곡천 산책로를 걸었다.
덕풍천 산책로 교각엔 동화나 이발소 그림 비스므리한 게 그려 있었는데, 가까이
가 보니 이 동네의 역사를 시대별로 작성해 놓은 표라 가벼운 공부가 됐다.
위례둘레길이라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삼국시대 백제의 역사가 곧 이 동네
역사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런 사실을 잘 모를 수 있는 나같은 주민들을 위해 친절히
설명해 놓은 모양이다. 물론 이런 건 자칫 자기 동네 중심 사관을 조장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없어서 모르고 지나가는 것보단 낫겠다 싶었다. 덕분에 간만에
청동기시대, 온조왕, 근초고왕 등 오래 전 교과서에 나왔던 시대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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