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삐죽 돋아난 새 가지
Posted 2019. 6.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시나브로 하지가 지나고 한여름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산색은 완연한 초록이다. 햇볕도
좋고 습도도 높으니 식물의 발육에 이보다 더 좋을 때도 흔치 않을 것 같다. 산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등 참나무들도 쭉쭉 큰 키를 자랑하며 초록잎을 풍성하게
맺고 있는데, 그 중 몇몇은 하늘 향해 뻗어가는 가지에도 잎을 맺지만, 나무 기둥
아랫쪽으로도 삐죽 새 가지를 맺어 눈길을 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원 가지와 만날 텐데 거기까지 가는 게 귀찮았거나 성격이 급했던
모양인데^^, 뚱뚱하고 튼실해 보이는 나무 기둥에 비해 새봄에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가녀린
모양새를 하고 있다. 바람이라도 세게 불거나 비라도 몰아치면 흔들리다가 부러지지 않고
제대로 견뎌내려나 모르겠다. 멀리서 보면 새 가지라기보다는 새나 나비가 날아와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위치를 아니 어찌 자라고 있는지 종종 확인해 주어야겠다.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망초 벤치 (0) | 2019.07.09 |
---|---|
개망초 한창 (0) | 2019.07.06 |
다리 교각에 새긴 역사 (0) | 2019.05.15 |
봄꽃은 질 때도 아름답다 (0) | 2019.04.30 |
산곡천 벚꽃 터널 (0) | 2019.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