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천 벚꽃 터널
Posted 2019. 4.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집에서 검단산 가는 길에 산곡천이 흐르고 그 양편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는데, 이맘 때면 벚꽃이 한창이라 찾는이들이 많다. 검단산 쪽보다 신안아파트 단지 쪽이 더 풍성하고 화려한데, 저 앞으로 보이는 팔당 건너 예봉산을 배경으로 2백 미터 정도 되는 산책로를 가득 채우고 있어 주변 주민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제법 많다.
지난 주말쯤 절정을 이루고 이번주 들어선 슬슬 지고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주말까진 벚꽃 터널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게 25년 정도 됐으니까 아마 그때쯤 이 나무들도 심었을 것 같은데, 나무들이 다 자라면서 몇 해 전부터 이렇게 멋진 풍경을 이맘때 봄마다 두어 주간 정도씩 연출하고 있다.
덕분에 이 동네 주민들은 벚꽃 구경하러 여의도니 서울대공원이니 멀리 갈 필요가 없는데, 검단산과 한강변에 이어 또 다른 자연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내년초엔 또 지하철까지 개통되니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올 것 같은데, 우린 붐비는 시간대 피해서 저녁 먹고 마실삼아 걸어다니면 되니 이만큼 좋은 환경도 흔치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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