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레시피
Posted 2019. 7.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올들어 부쩍 대중교통 이용이 잦아졌는데,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막히는 도로, 주차 걱정
없는데다, 운전하면서 보는 풍경과는 달리 걸으면서 운전석보다 높은 자리에서, 또 정지된 상황에서
보는 거리 풍경이 볼만 하다. 게다가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면 온갖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지하철 플랫폼의 구조며 이런저런 광고물들인데, 안전문(스크린 도어)에도 중간중간
보이는 시 두어 편씩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윤동주, 김남조 등 잘 알려진 시인들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공모를 받는지 중간중간 낮선
이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래선지 생활밀착형 신선한 작품들이 많다. 엊그제는 강남역에서
잠실 오는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처음 들어보는 시인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주부 시인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시였는데, 시구처럼 슬그머니, 웃음이 났다.^^ 이 정도면 이 집 멸치볶음 맛은
안 봐도 훌륭할 것 같은 레시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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