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풍년
Posted 2019. 7.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그제는 화성에 사는 처형이 퇴촌에서 농사 짓는 지인 밭에서 야채를 많이 얻었다면서
돌아가는 길에 일부를 떨구고 갔다. 감자와 양파, 호박과 콩이 두 박스나 됐는데, 갓 수확한
것이라 아주 싱싱해 보였다. 한동안 야채는 안 사도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이 많은 걸 어떻게
해 먹어야 할지 걱정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전화를 받고 내려간 아내는 급히
꿀 좋아하는 조카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사 온 꿀 한 병을 챙겨 물물교환을 했다.^^
어제는 저녁 먹고 쉬고 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 문을 여니 옆집 아주머니가 상추
봉다리를 건넸다. 아는 분이 주었는데 너무 많다면서 나눠주신 것이다. 우리보다 열 몇 살은
많으신 오랜 이웃 사촌인데, 쑥떡이며 먹거리를 종종 건네 주시곤 한다. 우리도 누이가 가져온
고사리며 작은 것들을 돌려드리곤 하는데, 덕분에 두어 주 야채 풍년 밥상을 받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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