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세계지도
Posted 2019. 7.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이상하게도 세계지도를 보면 갖고 싶어진다. 어렸을 때 처음 봤던 지구본과 어느 벽면에
크게 걸린 대형 세계 전도가 주었던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지리 과목에 흥미가
있었다든지 한 건 아니었는데, 내가 처음 갖고 벽면에 붙인 세계지도는 국제선교단체에서
나온 포스터 크기의 동아시아 지역 지도였다. 그후 이런저런 세계지도를 구경하고 갖게
됐지만, 막상 이거다 싶어 구입해 벽에 걸거나 책상 위에 놓진 않았다.
봉천동에 있는 어느 교회 청년들을 위한 교육관에 갔을 때 벽면을 장식한 폰트를 이용한
세계지도도 그럴듯해 보였다.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잘 만든 건 아니었지만, 대충 이 정도만
해 놓아도 세계(선교)에 대한 관심이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작업해 놓은 것 같다. 한 자 한 자
일일이 붙인 건 아닐 테고, 아마도 비닐을 벗기면 프린트된 게 새겨지는 레트라 세트 같은
기성품일듯 싶다. 조명까지 합세해 분위기도 있어 보였다.
신촌에 있는 어느 공유 사무실에 갔을 때 벽면에 걸려 있던 세계지도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게 아닌듯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을 좌우에 거느리고
있었다. 빨간색 포인트는 아마도 이 공간과 연관된 도시들 같은데, 이렇게 컬러 핀포인트를
붙여 표시해 놓으면 뭔가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 역동적인 느낌이 든다. 핀월드란
데서 만든 이 지도도 사무실에 하나 걸어두면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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