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라지꽃
Posted 2019. 7.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퇴근길에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하얀 꽃 한 송이가 눈에 띄었다. 제법 큰 게 그 아래나
옆에 있는 화초가 맺은 꽃이 아닌 건 이 분야를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꽃송이를 살짝 얹어 놓은 것처럼 사뿐히 앉아 있었는데, 두어 걸음
지나서 살펴보니 돌 옆에서 길게 가지를 뻗고 있는 화초가 삐죽 고개를 내민 거였다.
혹시나 해서 찍은 사진을 아내에게 보여주니, 단박에 도라지란다. 매년 그 자리에서
피어난다고도 했는데, 나만 몰랐나 보다. 산중이나 밭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도라지가
집앞 화단에서 자라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도라지꽃은 보라색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게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인 겐가?^^ 그 전에도 이런저런 기회에 몇 번은 봤을 텐데,
관심있게 안 봐서 그냥 스쳐지나가고 이제서야 그 존재를 알아봐 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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